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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PT 받으러 갔다가 혼나고 왔어요

ㅇㅇ |2022.09.14 19:41
조회 317,881 |추천 1,645
스물중반 여자입니다
방탈은 죄송해요

먹는 걸 좋아해서 나만 즐거우면 됐지~
하고 운동도 안 하면서 매번 식비로 돈 다 탕진하고
코로나 이후로 배달음식 시켜먹으니 살은 더 뒤룩뒤룩 찌고
살이 찌니 몸이 무거워 움직이는 게 버거워져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만 처박혀 살다보니 무섭게도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더구나 부인과 진료 받으러 갔더니 체중감량 하셔야된다
충고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어 바로 헬스장 PT 끊었어요

그리고 오늘 첫 수업 받고 왔는데
자괴감만 더 드네요...

인바디 재니 딱 99.4 나오더라고요
여자선생님이었는데 한심하다는 눈빛이랑 말투로
제가 받은 회원들중에 회원님이 제일 심각하세요
좀 더 쪘으면 세자린 거 알고 계세요?
지금까지 설마 운동 한 번도 안 하신 거예요?
지금 PT 10회로 표준 체중 만드는 거 어림도 없어요
제가 마법사도 아니고...
본인도 지금 심각한 거 알고 있죠?
제일 좋아하는 음식 떡볶이죠? 맨날 배달음식 시켜먹죠?
다 그래요 다~ 국물음식에 국물도 다 드시겠네

PT 받는 한 시간 내내 저런 말투와 대화였어요
자극을 주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얼굴은 시뻘개지고 주변 사람들이 다 저 보면서 비웃는 것 같고
이렇게 되도록 한심한 인생을 살아온 제가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더라구요

그래도 용기내서 운동시작해보겠다고 발 들인 건데
제가 뭔가 잘못한 것처럼 혼나고 온 게 좀 속상해서 하소연 적어봤어요...

그래도 내일 가서 또 운동하고 오려고요
ㅠㅠ 파이팅
추천수1,645
반대수40
베플|2022.09.14 21:34
선생 바꿔요. 바꿔달라하면 바꿔줘요
베플ㅇㅇ|2022.09.14 20:51
지금부터 변하겠다 마음 먹은 것만해도 긍정적인 싸인이죠. 근데 그 트레이너 참 무례하네요. 뭐 피티 열번에 50키로 만들어 달라고 한 것도 아닐텐데.. 입에서 나오면 다 말인 줄 아나. 트레이너 바꿔 달라고 하세요. 내 돈 주고 왜 그 욕을 먹고 다녀요
베플ㅇㅇ|2022.09.14 21:39
트레이너도 막말로 영업사원인데 저딴식으로 말하면 안되는거임. 은행갔는데 은행원이 고객님 돈 이따위밖에 못 모았어요?? 하면 난리날거면서...
베플ㅇㅇ|2022.09.14 19:53
헐 무슨 말을 저렇게. 같은말이라도 기분좋게 할수있는데 저렇게 빈정거리면 기분나쁠듯
베플ㅇㅇ|2022.09.14 22:00
아무리 살을 빼야겠어도 저 사람과는 못하겠네요. 무슨 자격으로 내내 비난인가요? 저라면 저렇게 말 안해요. 격려, 응원, 희망을 나타내는 얼마든지 듣기 좋은 말 놔두고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사람을 깍아내리나요. 저런 발언을 내 돈 주고 듣고 온다구요? 돈을 받고 해도 들을수 없는 말이예요. 어리다고 무시하나.. 당장 항의하시고 트레이너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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