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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추가(+추가) 장애 자폐인 가족으로서 우영우 끔찍함

ㅇㅇ |2022.07.29 20:29
조회 162,587 |추천 594
마지막 추가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이 곧 400개가 넘겠네요 공감을 바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이해조차 못하고 논점에서 벗어난 댓글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또 불가피하게 추가글을 적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디지털 시대를 살고 계시면서 대중문화, 미디어매체의 위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계시는군요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보라 현실적이지 못한 드라마를 현실에 적용하지 말아라... 이 말들이 실제 우리 사회에서 가능하다 믿어지십니까?

우리가 미디어를 미디어로만 소비하고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제가 이런 글도 쓰지 않았겠죠? 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하라 가르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유튜브 드라마 영화 등등 각종 미디어 매체가 유행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대중의식에 기여하는 요즘 사회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는 말은 정말 폭력적이네요. 드라마를 드라마로 볼 뿐이면 우영우 드라마는 그저 장애를 가진 여자와 남자의 로맨스 드라마라고 봐야하는데 안 그러잖아요? 자폐인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 게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보는 겁니까? 


그리고 또, 우영우라는 자폐 캐릭터가 얼마나 드물고 희귀한 케이스인지 모르시고 계신 분들이 많아 이것도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세상 모든 자폐인이 100명이라고 하면 우영우 수준의 자폐는 단언컨대 단 1명도 없습니다 제 동생이 자폐 1급이라 제가 자폐인에 대해 일반화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자폐 1급이 무슨 장애인 전체의 상위 4%라 주어지는 1등급 표딱지 인 줄 아십니까? 제 말은 일반화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사실이에요. 

저희 동생은 자폐 1급을 받았지만 장애인 전담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왜인줄 아세요? 상대적으로 저희 동생보다 중증인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장애인 학교를 못보냈어요 이래도 제 동생 같은 경우가 일부라고 보십니까? 


아뇨, 우영우라는 자폐 캐릭터가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올 정도로 드물고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런 자폐인을 기본으로 알고 계시죠. 스펙트럼이 넓을 뿐이라는 말을 곁들이면서요. 왜 일까요? 드라마에서 내보내는 자폐인은 자아가 그래도 형성되었고 홀로 판단이 가능한 경우에 한하니까요. 그러니 여러분이 제 말을 믿지 않으시는 겁니다 우영우 정도면 사랑이 가능한데... 너무 일반적으로 매도 하는 거 아니야?! 하시면서요. 극히 드문케이스를 가지고 전체를 매도하는 건 본인이면서요.

이래도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보라는 말씀이 나오십니까? 제 동생 같은 자폐 1급~3급 아이들은 우영우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게 안 된다고요. 그런 자폐인들이 일반 남성, 여성과 사랑이요? 그루밍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사랑해서, 서로 아껴주며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듭 강조했듯이 그런 경우가 일반적일까요, 한쪽이 우위를 점해 사랑이라 억지를 부리는 범죄사건이 많을까요? 


여러분은 그저 장애인 가족의 유난과 발작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저와 같은 장애인 가족들은 가족의 생명과 존엄성이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드라마의 '재미'로 소비하기엔 너무나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예요. 이래도 제가 유난 떠는 장애인 가족 한명으로 보이십니까? 


그리고 나의 아저씨에 대해서도 몇마디 하자면 저는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가 20대와 40대의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통해 현실의 20대에게 접근하는 한 사례를 들었을 뿐이에요 멀쩡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도 일부 40대가 20대에게 들이대는 사례가 있는데, 20대보다 더 약자의 자리에 놓여있는 장애인들은 어떤 범죄를 당하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전달이 잘못되었나봅니다 이점 정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한테 더이상 이해를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저 우영우 드라마를 볼때 제 글이 한번쯤은 생각나길, 만약 생각난다면 저는 그걸로 제 목적을 달성한 거겠죠 이제 내용을 추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고 이해와 공감은 여러분 몫입니다. 그리고 또 한번 말씀드리지만 글 지울 의향 없습니다. 제 글을 필두로 이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에서 장애인에게 주체성을 부여하겠다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 폭력적인 일인지 꾸준히 논쟁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 처음 추가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목 그대로 장애 그것도 자폐 1급 판정받은 여동생이 있는 언니임 근데 우영우 드라마 진짜 너무 끔찍함. 장애 여성과 일반 남성의 사랑 드라마?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거 사람들도 잘 아는 사실 아니었어? 여자 자폐 장애인 가족이 가장 경계하는 게 남자라는 게 상식 아니야?... 동생 친구 자폐 가족들도 성인 되자마자 자궁 들어내는 수술을 하든지 해서 ㄱㄱ으로 임신이라도 막고 싶어하는 마당에 이런 드라마라니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임?

아니 왜 나의 아저씨 같은 거 나왔을 때 큼큼.. 저는 40대 싱글남인데요 이지은 씨 같은 20대 캐릭터랑 40대 아저씨 캐릭터도 잘만 사랑하는데 왜 20대들은 저의 구애를 거절하는 건가요.. 큼큼... 20대 신입이 여자로 보입니다... 아니 부장님이 머리 벗겨지신 40대인데 저한테 고백했어요.. 회사그만둬야하나요? 같은 글들이 판 쳤잖음 지금도 심심찮게 보일걸? 그래서 미디어에서 저렇게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랑 드라마 무해한 음모다 이랬으면서

장애 여성들이 현실 사회에서 ㄱㄱ 당해도 제대로 판결 못받는 마당에 자폐여성과 일반인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가 나온다? 진짜... 앞으로 무슨 기사들이 나올지 무섭다 우영우를 보고 싹튼 사랑... 이런 게 진짜 무서워... 장애여성이 키스를 먼저 했으니 그들은 정당한 사랑이다, 10살 아이가 성인인 저한테 먼저 키스했어요 우리 사랑하고 있습니다, 랑 다를 게 뭐지? 진짜.... 너무너무 무섭고 끔찍해 

지적 장애 여성이 수개월 상습 성ㅍㅎ을 당했다는 기사가 끊이질 않는 마당에 정말 장애인과 남성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을까... 진짜 가족으로서 저 드라마 너무너무 싫음. 

 



진심으로 물을게요 이게 설레서 보십니까? 이 장면이 설레요? 나는 소름끼치는데..



(+추가)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일어나보니 제 글이 톡선이 됐네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더 차분하게 글을 썼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댓글이 난장판이 난 거겠죠 제 글이 다소 공격적이었음은 인정합니다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보고 참담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고 써내려갔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자폐 장애인과 일반 비장애인의 사랑을 애절하고 가슴아픈 사랑으로 꾸며낸 드라마가 현실 장애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까? 자폐 장애인은 사랑을 할 수 없는거냐? 사랑을 불가피하다고 막는 니네가 더 차별적이다! 라고 하시기 전에, 현실에서의 자폐아가 사랑에 있어서 주체성을 부여해도 괜찮을지를 고려하자는 거예요




윗글에도 얘기했듯 우영우는 정말 특이케이스 입니다 그런 우영우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은 음, 자폐도 사랑을 할 수 있지! 그들의 자유야! 그걸 막는 건 차별이지! 라고 한다면 누가 가장 피해를 볼까요? 




저희 동생을 비롯한 많은 자폐 1급 장애인들은 평생을 13살, 중학생 수준도 되지 않는 지능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일반 남성, 일반 여성과 사랑을 할 수 있어요? 그래 보여요? 이들은 사람과 사람 관계에 있어서 불합리한 짓을 당해도 인지조차 불가능한데요? 




저는 그런 게 무섭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를 우리가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고요. 장애를 사랑해주는 나, 장애인과 가슴아픈 사랑 스토리에 빠져있을 게 아니라요.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 관계가 올바르다고 보세요? 아니죠. 그들은 미성숙하기에 제대로 된 자기결정을 하지 못하니 이 관계는 비정상적이죠. 그럼 평생을 미성숙한 자아로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는요? 왜 이 둘은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관계로 보지 않으시고 사랑하게 하라 하시나요? 




제가 님들이 재미있게 보는 작품을 끔찍하다, 어떻게 설렘을 느껴야하냐, 라고 비난해서 화가 나실 수 있지만 사리분별을 좀 해보시길 바랍니다. 




자폐인들도 사랑을 한다, 나 아는 자폐도 사랑 잘만 하고 있다....네,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러면 너무 좋겠네요. 그치만 이 세상에 그렇게 사랑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사람, 커플이 많을까요, ㄱㄱ이나 ㅅㅍㅎ으로 입건 되는 사례가 많을까요. 여러분은 5잔의 와인 중에 4잔에 독이 들었다고 하시면 그 5잔 중 와인을 하나 선택해 드시겠습니까? 또는 본인의 가족에게 그렇게 하라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잖아요. 




우영우 같이 인지가 가능한 자폐 여성이 일반 남성과 올바르고 건전한 사랑을 하는 경우가 많을까요, 잘못된 인식으로 결국 경찰에 법원에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을까요? 한번 제 글을 다시 읽고 잘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애가족은 ㄱㄱ이나 ㅅㅍㅎ이라는 단어를 거론해서는 안 됩니까? 그 단어는 뭐, 장애가족에게 금기시 되어야해요? 전부 논점 흐리기입니다 제발 좀 장애여성이 주체성을 가졌다고 봐야하냐, 너무 섣부른 인식이다, 라고 하는 글에 논점 흐려서 비난하지 마세요. 



글 지울 의향 없습니다. 




추천수594
반대수692
베플ㅇㅇ|2022.07.30 02:53
뭔소리 .. 자폐 중에 연애하고 결혼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스퍼거 카페만 가봐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 사람 많음 그리고 우영우는 일반 자폐 장애가 아니라 자폐스펙트럼이라고 드라마에서 열심히 언급하고 있고, 그 자폐스펙트럼에는 극히 드물게 고지능을 가지는 아스퍼거가 포함 돼 우영우는 작중 캐릭터 특징이 딱 고지능 아스퍼거임 그리고 유명하게 아스퍼거 앓고 있는 사람 중에 일론 머스크가 있고
베플ㅇㅇ|2022.07.30 04:50
솔직히 둘다 이해가는데 현실적으로는 글쓴이가 말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아
베플ㅇㅇ|2022.07.30 02:45
3화에나왔던 자폐가진사람 부모가 하던 이야기중에 자폐를 가진애들은 거의 자기자식처럼 부족한게 대부분인데 영우는 그렇지않은류라서 불편했던거같다 설명했는데.. 애시당초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있는 자폐환자들하고 우영우는 다름. 미국판 굿닥터보면 기절하겠네..
찬반ㅁㅁ|2022.07.30 02:01 전체보기
맞음.. 난 우영우 재밌어하고 잘 보고있던 사람인데 저번화는 좀 없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들었었어서. 너무 현실을 그리면 드라마가 되겠냐하는 입장도 이해는 가는데 차라리 러브라인 없이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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