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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버리려는 사람들, 버렸던 사람들 꼭 보세요.

|2015.06.02 12:13
조회 48,212 |추천 529
 
'다큐멘터리3일 미안해,그리고 고마워' 꼭 보세요.
 
보시고 죄책감느끼세요.
 
사람에 의해서 원치않는 곳으로 입양되었지만
작은 쇼케이스에서 벗어나 가족이 생겨서 그순간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런데 갑자기 주인이 변하고 주인에게 버려지면 그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요.
 
센터에 있는 강아지들은 사람에 의해서 버려지고, 다리 한쪽을 잃고, 눈 한쪽을 잃고,
온몸에 화상을 입어서 평생 지워지지 않는 화상 흉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만 보면 그저 좋다고..그저 반갑다고 몸을 부비고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립니다.
 
알렉스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해서 심지어 짧은머리인 여자 자원봉사자한테도 맘을 못열고있습니다.
 
개빠라고 욕 하겠죠. 욕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세요.
 
저희 강아지는 제가 샤워하는 시간, 볼일 보는 시간에도 욕실 문앞에서 기다립니다.
잠깐 슈퍼라도 갔다오면 신발장 앞이나 빨래더미 위에서 주인냄새 맡으면서 기다립니다.
가족중 누구 한명이라도 나가면 쪼르르 달려나가서 배웅해주고
문이 닫히면 앉아서 현관문을 낑낑대며 한참쳐다보다가 터벅터벅 걸어와 안깁니다.
그 후에 나갔던 가족이 들어오면 정말 한참 떨어져있다가 만난 것처럼, 왜 지금 왔냐며 짖기도하고 애교도 부립니다.
배변패드에 오줌싸고 똥싸고 와서 잘 했다고 칭찬해달라고 보채기도 합니다.
어디나가려고 옷이라도 꺼내놓으면 입지말라는듯
위에 앉아서 일어나주질 않아요
밥달라고 사료 푸는 주걱을 물고와서 옆에다가 놓고 저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기다립니다.
제가 울기라도 하면 와서 조용히 쳐다보다가 무릎위로 올라와서 손이며 다리며 얼굴이며
핥아줍니다. 강아지 나름의 위로겠지요.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데 반려견은 주인바보라고 하더라구요.
주인밖에 모르는 주인바보.
그거를 저희 강아지 보면서 느끼거든요.
 
강아지는 표현할수있는게 없어요. 낑낑대는거, 짖는거, 발로 긁는 거..
시끄럽다고 애기때는 조용하고 이뻤는데 클수록 시끄럽고 못생겼다고
버릴거면 애초부터 키우지마세요.
배변훈련은 꾸준히 하면 다 되는거고, 다른 것들도
주인이 관심만 가져주면 다 변할 수 있고 따라와 주는게
반려견이에요. 강아지를 왜 환자 치료할때 친구로 만들어주는지 강아지 키워보신분들이면 다 아실꺼에요.

얼마전 케이블에서 강아지가 예민하다고 짖고 사람 문다고
할머니댁에 맡긴 사연을 봤는데
강아지가 슬개골탈구가 한참 진행된 상태였어요.
의사가 정말 아팠을거라고 버틴게 용하다고 할정도로요.
아파서 만지는게 싫었고 아파서 밥 먹기싫고, 사람이 다가오는게 싫었을뿐인데 애기때부터 예민했다고 인터뷰하더라구요.주인이라는 사람이...
2년정도 키웠다고하는데 그럼 그동안 병원한번 안데리고갔다는거겠죠.

생명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다큐멘터리 한편으로 변하는건 바라지 않아요.

 
더이상은 버리지 마세요.키울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키우지 마세요..
강아지는 당신들 집에 가고싶다고 한적 없어요. 당신들이 선택한거지.
그러면 잘해줘야지.키워주겠다고 잘해주겠다고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해줘야죠.
적어도 사람이라면 생명 버리고 양심이 있다면 죄책감은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529
반대수9
베플구름|2015.06.03 08:55
정말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시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이쁜데 나도 입양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포기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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