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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고1 때 같은 반 동창입니다

쓰니 |2021.03.08 00:03
조회 60,192 |추천 53


 거창한 내용도 아니고 정말 사소하게 제가 기억하는 것들 적어보려고 합니다.다소 말이 정돈이 안될 수 있고, 논란이 되고있는 일들에 비해너무 개인적, 감성적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그냥 제가 박혜수란 사람에 대해 기억하는 일, 받은 느낌을 몇자라도 적어보고 싶었어요.

전 95년생이고, 배우 박혜수, 혜수와 은광여고 1학년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렇게 엄청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창시절에 주로 같이 노는 무리(?)가 있고 그러잖아요.그냥 그런 무리가 달랐어요. (전 뭐 그냥 평범한학생1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혜수는 모든 아이들과 잘 지냈습니다.  그 당시에도 저는 혜수를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예쁘고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고 주변 공기가 맑아지는 느낌의 사람이었습니다.반에서 쉬는 시간에 다리를 이렇게 하면 시원하다며 벽에 기대서 애들이랑 종아리 스트레칭하고...
하나 기억나는 일은, (후에 오디션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봐서 더 기억에 남게 된 일입니다.)학교 지하층에 교실인지, 특별활동실 같은 거였는지, 하여튼 그런 공간이 있었습니다.영어수업 숙제였나? 방과 후에 뭘 이것저것 자르고 붙이는 걸 혜수랑 같이 했었어요.그 때 혜수가, 본인이 만든 노래라고 교실 앞쪽에서 직접 불러줬었습니다.하도 오래된 일이라 아주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이 안나는데, 분명한 건 저한테 굉장히 좋은, 고등학교시절의 몇 안되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거에요.
이후에는 전 이과였기 때문에 문과인 혜수와는 접점이 거의 없었습니다.(추가적인 얘기지만, 제 기억에 저희 학년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학교 분위기를 흔들어놓는 소위 일진 무리나 그런 소동같은 걸 전 3년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졸업 후 14년도 봄 새내기 때에, 학교를 가는 길에 청담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 때 누가 저한테 먼저 다가와서 굉장히 반갑게 제 이름을 불렀어요. "OO아! OO 맞지?!" 라구요.그게 혜수였습니다. 정말 놀랐어요 제 이름까지 기억해서 먼저 알아보고 다가와준게.저는 친구들을 엄청 넓게 사귀는 편도 아니고, 그래서 이름들을 그 때 이미 많이 잊은 상태였거든요...
같이 그대로 지하철에 타고 앉아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제가 두 정거장 뒤에 내려야하는지라 짧은 대화만 나눴지만, 그 때도 느껴졌던 건그 때 그대로 맑고 청량한 사람이다... 여전히 빛이 나는구나 였습니다.몇마디 대화만 나눠도 기분이 맑아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때 그랬습니다.그래서 굉장히 오래 전 일이지만 그 당시 지하철 창문 밖으로 보이던 뚝섬유원지, 한강, 하늘빛다 기억에 남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엄청 친했던 것도 아니라서정말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나 교외에서는 어땠을지는 저는 모릅니다.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게 주로 중학교 때 일들인 걸로 알고있는데그 부분들도 전 할 말이 없습니다. 모르니까요... 
굉장히 놀라기는 했습니다.내가 고등학교에서 보고 느낀 혜수는 좋은 빛이 나서 눈에 띄는 학생이었는데...?

정말 사소해서 저만 기억하는 일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증거있냐? 하시면 증거를 댈 수 있는 일들도 아니네요. 
이렇게 공개되는 곳에 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라 여기다 쓰면 되는걸까 ... 싶습니다.이만 줄이겠습니다.
+ 졸업앨범 졸업장 첨부합니다제 이름, 생일, 초등학교 중학교 이름은 가렸습니다. 

 

 








추천수53
반대수633
베플ㅇㅇ|2021.03.08 00:57
공기가 맑아진대 ㅋㅋㅋㅋ
베플ㅇㅇ|2021.03.08 01:04
하필 지금이요?? 관심가져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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