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화장실 근무'도 모자라…직원 내쫒을 '매뉴얼'까지 마련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7-07-31 05:51 최종수정 2017-07-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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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견기업이 직원을 내쫓을 방법을 매뉴얼로 마련해 퇴사를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기업은 작년에 이미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도록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30일 SBS에 따르면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은 지난해 5월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이 퇴사하도록 관리방안을 마련해 실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직자의 이름과 이들의 퇴사를 유도할 방법 등이 상세히 기록된 일종의 매뉴얼이다. 회사 측은 양모 부장을 지방 공장으로 발령 낸 뒤, 직위 해제를 하고 전산정보유출을 이유로 해고한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실제로 회사 측은 이러한 과정을 그대로 따랐다. 높은 강도의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거나, 기존 업무와 관련이 없는 생산 부서로 발령을 내는 등의 방법도 동원됐다. 직위를 해제당한 양 부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측은 자신을 한 번도 조사한 적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부 문건과 퇴사종용 과정과 관련해 회사 측은 그러나 공식 문건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J-Hot] ▶ 北이 한국 핵공격해도 美 대북 핵공격 못해…왜 ▶ 서울 아파트 품귀현상에 매물 나오자 "계좌부터" ▶ 원전·사드…자고나면 수정 "아마추어 여권 불안" ▶ "사랑없는 결혼, 어떻게" 다이애나비 육성 첫 공개 ▶ 전투복 입은 시진핑, 서울 1.8배 실전훈련 열병식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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